결혼 날짜를 정하고, 우리가 가장 먼저 했던 일은 웨딩플래너를 정하는 일.
지금 생각해보면, 결혼 8개월 전에 웨딩플래너 계약을 했으니...
정말 어울리지 않게 부지런을 떨었다 :-)
세 명의 플래너에게 상담을 받았고, 그 중 가장 마음에 들었던 한 곳과 계약을 했다.
그 곳은 바로 듀오 웨드
여기저기서 주워 듣기를,
대기업 웨딩업체와 계약을 하면 비싸다, 바가지다, 라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던 터라
처음에는 그냥 한번 상담을 받아보자, 하는 생각으로 플래너님을 만났다.
# 믿을 수 있는 업체
웨딩 시장이 커지면서 작은 업체들이 많이 생겨나고 있다.
작은 업체라고 해서 무조건 신뢰도가 떨어지는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2-300만원 하는 계약이고, 또 우리의 경우 본식까지 약 8개월간 유지되어야 하는 계약이기 때문에
이왕이면 믿을 수 있는 업체에서, 이 회사 혹시 망하지 않을까 하는 걱정 없이
마음 편하게 결혼 준비를 하고 싶었다.
우리는 듀오웨드 강남센터로 방문했고, 예상했던 대로 상담실이 잘 갖춰져 있었다.
하나의 룸에 한 커플씩 들어가 있는 모습이
마치 결혼을 찍어내는 결혼 공장인 것 같아 조금 씁쓸한 마음이 들었던 것 같기도 하다 (아주 잠시 ㅎ_ㅎ)
# 적당한 친절, 적당한 거리감
우리와 인연을 맺게 된 듀오웨드의 플래너님.
첫 만남에서 촤리링- 이분과 계약할래! 이런 마음은 들지 않았다 ㅎㅎㅎ
하지만 좋았던 것은 적당한 친절과 적당한 거리감.
나는 체질상 어머, 신부님, 신부님 하며 중간 중간 말을 편하게 놔주는(?) 플래너님들은 좀 부담스러웠다.
우리 플래너님은 전문적인 모습을 잃지 않으면서, 내가 원하는 부분을 콕콕 잘 집어주셨다.
그러면서도 항상 생글생글 웃으시고, 따뜻한 느낌이어서 마음에 들었다.
그리고 지금 진행하면서 보면, 때때로 문자 보내주시고, 챙겨주신다.
또 내가 궁금한 점이 있어서 문자를 남겨놓으면, 정말 빠르게 문자나 전화를 주신다. :D
# 받아들일 만한 가격
듀오웨드는 비쌀꺼야, 비싸면 설명만 듣고 쏙 나오자, 했었다.
그런데 우리가 찾아간 시기가 마침 듀오웨드 박람회 기간이어서
스튜디오, 드레스, 메이크업 견적을 박람회 가격에 맞춰신다고 하셨다.유후-
게다가 내가 마음에 두고 있던 스튜디오와 드레스업체가 듀오웨드 협력업체에 있었으니...
이것은 운명인가- 흐흐흐
아무튼, 박람회 가격으로 견적을 받아보니, 다른 곳보다 견적이 저렴해져서 기분 굿굿.
# 커플 한쌍에 플래너는 두 명
듀오웨드와 계약하면 두 명의 플래너가 배정된다.
한 분은 상담과 계약을 맡아주시고, 다른 한 분은 동행을 맡아주시는 플래너님.
처음에는 드레스투어 할 때 생면부지의 플래너님과 첫만남을 하여 또 익숙해져야 한다는 사실이 조금 부담스러웠는데,
실제로 드레스투어를 하고 나서는 나와 그래군의 생각은 싹 바뀌었다.
동행 플래너님은 드레스에 대해 정말 프로페셔널하게 잘 알고 계셨고, 내게 어울리는 드레스도 잘 골라주셨다.
플래너가 잘 할 수 있는 일을 전문적으로 할 수 있도록 업무를 분담하는 듀오웨드의 정책이 우리 커플하고는 잘 맞는 것 같다.
아무튼 울 커플은 대만족!
리허설 드레스, 본식 드레스 선택 때, 스튜디오 촬영 때랑 본식 때도 동행 플래너님이 오신다고 했다.
결정장애인 나에게 큰 도움을 주시는 플래너님 :-)
# 알아두기
다른 곳보다 10만원 정도 견적이 높더라도 신뢰할 수 있는 업체에서 진행하고 싶은 분.
적당한 친절과 적당한 거리감을 두고 챙겨주는 플래너를 원하는 분에게 듀오웨드는 추천할만한 업체다.
대신 꼭 박람회를 활용할 것 :-)
그리고 어떤 웨딩 업체든 상담을 받기 전에
원하는 스튜디오와 드레스 스타일 정도는 정하고 상담을 받는 것이 좋을 듯 하다.
그래야 여러 웨딩 업체의 비교가 조금 더 수월해진다.
또 하나. 순수한 스드메 견적을 하나 받고, 거기에 웨딩스냅과 본식 사진을 포함한 견적을 하나 별도로 받는 것이 필요하다.
우리는 듀오웨드에서 추천해주는 스냅업체는 크게 마음에 차지 않아서결국에는 견적에서 스냅+본식 가격은 빼게 되었다.
그리고 스냅+본식은 다른 업체에서 진행-
요것은 듀오웨드에서 챙겨주신 웨딩 다이어리.
돈주고 산 다이어리도 한달을 다 못 채우는 성격이라,
이 다이어리에 아직 펜도 안대었다 ㅋㅋ
하지만 신부, 신랑 결혼자금 분담표, 준비해야할 사항과 시기 등 유용한 내용이 많아
때마다 꼭꼭 펼쳐보게되는 귀요미 다이어리다.
'LIFE' 카테고리의 다른 글
태국 크라비(끄라비) 신혼여행 후기 1/3편 (아오낭 시내) (2) | 2012.07.14 |
---|---|
부부 재무상담(재태크 전략) 시작 / 포도재무설계 (1) | 2012.06.25 |
'그래'군과 '좋아'양이 백년가약을 맺습니다. 오셔서 축복해주세요! (3) | 2012.03.19 |
오리미 한복 구입 후기 (서울 잠실 송파구 방이동 한복 추천) orimi (5) | 2012.01.24 |
폐백음식 예약하기 (좋은사람 전주폐백, 전주폐백) (0) | 2012.01.12 |
남이섬여행 - 지하철로 남이섬 가기, 남이섬 즐기기 (0) | 2011.11.06 |
아름다운 우정의 축가. 스윗콧쏘로우 - 정주나요 (컨벤션H) (1) | 2011.11.01 |
결혼식! 축복의 장소를 정하다. -잠실 아펠가모 (웨딩홀 추천) (0) | 2011.10.30 |
영화 인타임 감상 후기 -앤드류 니콜의 +5% 상상력 -12% 디테일. 배우 +5% 그래서 2% 부족해? (0) | 2011.10.29 |
강남 압구정동 로데오거리 맛깔난 양꼬치/양갈비/중국요리 전문점 이징을 추천해 봅니다. (2) | 2011.10.2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