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UX

종결욕구와 집요함을 통해 본 몰입과 조직문화

사람에겐 누구나 종결욕구가 있다. 뇌과학적으로 보자면 머릿속 연산 부하를 줄이기 위해 심플하게 개념화시키려는 자연스러운 과정이다하지만 이로 인해 위대한 수준의 사고까지 다다르지 못하고 진도빼느라 여념없는 우리의 현실을 마주하게 된다. "종결욕구가 강한 리더일수록 잘못된 의사결정을 많이 한다."는 상관관계를 밝힌 리포트도 있다.

  지금부터 할 얘긴 종결욕구에 의한 의사결정이 아닌 집요함에 의한 의사결정에 대한 얘기다뛰어난 경지의 작업을 위해선 이 종결욕구를 극복하고 집요하게 파고드는 몰입의 과정이 필요하며 마찬가지로 뇌과학적으로 몰입의 경지에 다다르면 모든 뇌 연산이 특정 고민에 집중되므로 종결욕구없이 다양한 관점과 경험을 고민에 연결할 수 있다. (여담이지만 몰입은 뇌를 하도 흥분시켜 잠까지 없앤다.) 이를 통해 인간은 수많은 사고를 통해 고도로 축적하고 함축된 가치를 설계할 수 있게 된다.

  개인차원에서 장인정신으로 몰입을 발현해 종결욕구를 없앨 수 있다면 조직차원에선 문화로 이러한 종결욕구를 극복할 수도 있겠다하지만 앞서 말했듯 개인차원에서 몰입의 경지를 꾸준히 유지한다는게 어려울 뿐더러 직장에선 여건 상 불가능한 이들이 태반이다본질을 깨닫지 못하고 속도를 낼 때 성과를 못낸 경험이 많았을 뿐더러 더이상 멍부로서 그저 시킨  일을 하거나평가하려는 미식가가 되지 않기로 결심하면서 시도한 바를 얘기하고자 한다.

  그렇다면 조직에선 어떻게 해야할까여러 방법이 있겠지만 몰입의 경지에 이르지 않더라도 개개인의 다양한 관점과 넛지로 하여금 종결욕구가 발생할 때마다 서로 도와주고 촉진시켜 수준높은 의사결정 과정을 만들어 갈 수 있다나는 적어도 그러한 실험과 경험을 했고 이제는 믿는다더불어 상호 영감을 통한 동기부여가 지속적으로 수반된다면 개인이 만드는 사고를 뛰어넘는 더 큰 사고수준있는 집단지성에 이르게 된다. 그렇기 때문에 서로를 배려하고 안정감있게 본질에 집중할 수 있는 조직문화야말로 중요하다 말할 수 있겠다.

  내가 팀원을 믿는 건 내 심성이나 마음 씀씀이가 넓어서가 아니라 조직문화가 그 무엇보다 기반이 되는 중요성을 깨달았기 때문에 자율성 부여와 투명한 문화를 만듦에 앞당서야한다는 믿음에서 시작한다.

  모두가 그렇겠지만 내가 중요하다고 필요하다고 절실히 느껴야 나 스스로 변한다하물며 타인에게 변하길 바란다는건 불가능하다. (또 여담이지만 내가 깨달음을 통해 변할 수 있음을 믿기에 누구나 스스로 또 변할 수 있다고 믿는다스스로에 대한 노력없이 상대가 변하길 바랬던 슬픈 아픈 과거가 많았기에)

  덧붙여 이런게 일종의 리더쉽 중 하나이고 조직의 변화를 위한 노력이지 싶다그래서 리더부터 변해야한다고 스스로 다짐 또 다짐하고 내가 리더라는 의식을 갖고자 힘쓴다아마도 위대한 기업의 리더는 그 집요함을 개인차원이 아닌 조직에 불어넣는 역할을 스스로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았을까맺음말을 쓰고보니 잡스의 이력서가 딱 그랬고 우리나라에선 네이버가 떠오른다두 회사의 리더는 자신의 회사가  빠름을 추구하지  않는다고집요함(신중함)을 가장 중요시 여긴다고 스스로 밝히고 늘 강조하는 공통점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