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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수를 통해 본 심리적 안정 상태와 조직 문화, GWP(Great Work Place)에 대한 회고

당장 맡은 일을 잘 하는 게 중요해 보였습니다.

잘하려고 하다보니 논리나 열정은 기본이라는 걸 생각하게 되었고

잘하는 걸 넘어 위대한 일을 하려다보니 철학이 필요하다는 걸 알게 되었습니다.

이를 위해 밖을 내다보니 내 안(중용)이 있어야 한다고 믿게 되었습니다.


여튼 나는 월급쟁이이고 주어진 프로젝트를 성공시켜야 한다는 책임감과 더불어

위의 과정을 회사 생활에 빗대자면 중요한 건 개인 관점에서 몰입, 전사 관점에서 문화가 아닐까 싶습니다.


그래서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해 관심갖게 된 게 GWP(Great Work Place)인데

오늘과 근래 있었던 우리 회사 사례가 생각나 <실수로 본 조직의 심리적 안정 상태>에 대해 오랜만에 포스팅해 봅니다.


회의실에 곰팡이 핀 커피 텀블러가 있는데, 미리미리 치우면 좋겠습니다.


바닥에 누가 커피가 흘렸던데 미끄러질 뻔 했어요. 바로 치웠어야죠.


이런 흔적이 많습니다 ㅠ_ㅜ. 회의가 끝나면 다음 사람을 위해 칠판을 지워주세요!


위 상황을 비롯해 동료 또는 고객에게 피해를 줄 수 있는 실수를 누구나 할 수 있습니다.

업무적으로도 비업무적으로도 누구든지 완벽할 순 없기 때문이죠.


위 글과 사진에 직원들의 공감(회사 업무툴에 있는 "좋아요")가 무척 많더군요.

아마도 이런 불편이나 피해를 겪은 분들이 그만큼 많은가 싶기도 하고요.

"우리 실수하지 맙시다."에서 "서로 배려합시다."으로 긍정해석하고 싶지만 마음 한구석은 여전히 불편합니다.

피해를 입을 때, 언제든지 나도 가해자가 될 수 있다는 것. 그게 실수의 가장 큰 특징 중 하나라고 봤거든요.

그래서 저는 "아... 실수하면 망신이구나.. 조심해야겠다. 우리 회사 엄하다잉" 라고 해석했습니다.

대학 졸헙 후 첫 직장이면서 9년차에 접어든 나로서 조직의 미래에 내가 더 기여하고 애정에 글을 씁니다.



그래서 불만이나 비만이 아닌 아래와 같은 스토리를 제시하고 싶습니다.

실수는 예방하는 것이 아니라 관리하는 것이다.

내가 속한 조직은 "실수에 대해 피해야 하고 알려지면 망신"이라는 인식의 회사인가요?

아니면 "좋은 학습의 기회가 될 수 있다."에 가까운가요?               출처: 창준님 블로그


회사마다 다른 조직 문화가 있기에 모든 회사에게 해당 프레임을 적용할 건 아니겠지만,

위 실수(의도적이건 모르고 한 부분이건) 해당 사례를 만약 주도적으로 개선할 수 있는 관점에서

접근했다면 좋은 학습의 기회이자 회사에서 바람직한 롤모델로서 승화시킬 수  있을 텐데 싶습니다.


어떻게? 이렇게 말입니다.


회의실을 깨끗하게 정리해 봤는데요~ 깨끗하니깐 일도 잘 될 것 같은 착각이 똭!

책상 얼룩도 오래된 잔들도, 칠판도 보안을 위해 닦아놨죠. 의자 정리는 덤으로~~



위와 같이 행동한 것에 대해 혹자는 자기 자랑한다고 핀잔을 또는 질투를, 심하면 욕을 할 수도 있겠죠.

하지만 죽어가는 나무에 물을 줘야 할 사람이 정해져 있나요? 누구든지 주면 살아날 수 있습니다.

과하게 주면 죽지 않냐고요? 물 준 날짜를 표시하는 센스. 사람은 누구나 배움으로써 더 스마트해 질 수 있다고 믿어요.


서두에서 밝혔듯, 저는 위대한 일을 하고 싶습니다.

그렇기 위해서 남탓보다는 우리 안에서 극복하는 리더가 되기로 결심했습니다.

그래서 여러 관점을 제시 하면서도 늘 변화함에 있어서 제 중심을 가지고 스스로 행동하려고 부단히 노력 중입니다.


왜냐하면 내가 변하지 않으면서 옆 동료가 변하길 바라는 것만큼 어려운 일이 없거든요.

배우자 분 또는 여자친구 분이 변하길 바라나요?

이해보다 인정이 먼저겠죠. 그 다음이 변화더라고요.

그래서 욕을 먹더라도 나 스스로 앞장서며 끊임없이 깨닫는 내가 되길 다짐 또 다짐합니다.


다양한 실수를 경험하고 이를 독려하고, 실수 사례를 통해 배우고 대처하는 부분까지 교육하는 문화.

GWP에서 기저로 강조하는 "심리적 안정"을 추구하는 가장 쉽고 빠른 길이 아닐까 싶습니다.


주도적인 인재를 원한다면 실수를 훈련의 장으로 만들어보면 어떨까요?

작은 자신감을 시작해 혁신으로 이어진다고 믿는 일인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