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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X

WHY를 먼저 고민하는 우리가 되길 바라는 마음

아이폰7에서 이어폰 단자(3.5" 파이)를 뺀다는 이슈에서 써본 글...


오래전 아이폰에 배터리 탈착식→일체형으로 간 이유부터 생각해보자.

문제의식) 애플에겐 아름다운(얇고 가볍고 한손으로 쓰기 좋은) 휴대형 컴퓨팅 디바이스 구현이 최우선이었기 때문이다.

해결책) 이를 위해 유니바디 구조, 특별한 알루미늄 소재 등 수많은 R&D가 수반되었다. 오직 아름다운 휴대폰을 위해서 말이다. (언급되지 않은 노력들도 무수히 많을 것이다. 플라스틱 워터분쇄 가공 등) 심지어 배터리 탈착 포기에도 영향을 주게 되었다.


이런 사례는 무수히 많다. 제품의 빠른 생산과 교체 주기의 조화, 경쟁력 있는 가격 실현(혹자는 애플이 비싸다고 생각하지만 내가 볼 때 SW와 HW의 가치를 함께 따진다면 가장 합리적인 가격대라고 보기 때문), 재고 관리 및 높은 중고가격대 형성 등 제품의 구입 전중후에 폭넓은 사용자 경험 완성도를 추구하고 있다. 이에 제품 라인업 하나 하나에 보이지 않는 수많은 WHY와 HOW가 존재하는 건 당연지사!


특히 스펙으로 커뮤니케이션 하는게 아니라 사용하는 이유(고객 니즈 = 고객이 되고 싶어하는 선망의 가치, 즉 WHY)에 집중하는 고객 커뮤니케이션까지. -> 이 내용에 관심이 있다면 필자의 "사명을 주제로 한 포스팅"도 읽어보길 바란다.


이미 애플은 30핀 →라이트닝으로의 변화 경험을 가지고 있을 뿐만 아니라 그들의 주특기가 인터페이스 설계이다.

그런 이들에게 마찬가지로 "이어폰 단자 제거"  관련한 얘길 할 때,

HOW를 얘기할 게 아니라 WHY를 <먼저> 얘기하길 더 권한다.

애플은 영원히 선 WHY 후 HOW이다. 더 크고 위대한 WHY를 정의하는 게 중요하다.

WHY가 확립된 후에 HOW를 찾기 위한 기술, 마케팅 나아가 브랜딩 혁신을 하기 떄문이다.


그렇기에 "이어폰 단자를 어떻게 뺄까?"가 아니라 "왜 뺄까? 무엇을 위해서?"로 얘기해야 한다.


사진출처: http://techholic.co.kr/archives/46070


감히 예측해 보자면...


1. 먼저 나홀로 아이데이션...


언제나 그랬듯이 애플의 WHY는 혁신 그리고 도전 정신

  • 더 얇고 가볍고 아름다운 아이폰을 위해
    • 문제의식) 지금 아이폰 6, 6s 뚱뚱하고 커서 불만, 진짜 아름다고 쓰기 편한 외형에 대해 다시 고민
    • 해결책) 무선으로만
    • 해결책) 라이트닝으로 대동단결
  • 새로운 사운드 경험을 만들기 위해
    • 문제의식) 이어폰 단자 음질의 한계에 불만, 진짜 소리에 대해 처음부터 다시 고민
    • 해결책) 라이트닝으로 대동단결
    • 해결책) 새로운 음원 규격 발표
    • 해결책) 무선으로만
    • 해결책) 새로운 이어폰 레퍼런스 발표 - e.g. 다채널 음원 지원, CD음질을 뛰어넘는 뉴 코덱 발표
      • 곁다리) Beat 제품도 선보이고
2. 그 중에 정량적인 가능성 검증이 어려우니 나름 예측 가중치를 두자면
조단위로 인수한 Beat가 알고보니 10대 브랜드 뿐만 아니라 인수 이후 애플 내 사운드 엔지니어링에 심여를 기울여서
새로운 사운드 경험을 만들어낼 필요가 있었다. 거기에 VR/AR 시대를 선도하는...


3. 혼자 내리는 결론

1안: 아이폰7 = NEW 1(새로운 가상현실 플랫폼: 레티나 디스플레이) + NEW 2(가상현실에 걸맞는 새로운 사운드 플랫폼/API)

2안: 아이폰7 = NEW A(새로운 증강현실 플랫폼: iSight Camera) + NEW 2(상동)


끝 맺음말.

내가 만드는 서비스의 본질. 존재의 이유. WHY부터 더 고민해봐야겠다.

나만의 우리만의 WHY 없이는 늘 새로운 창조는 어렵다.

일보전진을 위한 작은 WHY던지, 혁신을 위한 큰 WHY던지..


우리만의 시작 포인트가 없으면 늘 팔로워가 될 뿐이다.

스티브 잡스옹이 추구한 Visionary와 Motivation의 원천을 되새겨본다.